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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게장, 꽃게 말고 민꽃게로 — 보령 돌게 정리

껍데기는 돌, 속살은 밥도둑 돌게·박하지의 정체

은은 편집장··4분 분량·조회0
간장게장, 꽃게 말고 민꽃게로 — 보령 돌게 정리

안녕하세요.
오늘은 충남 보령 바다의 작은 밥도둑, 민꽃게 이야기예요.
결론부터: 집에서 간장게장 담글 거면 비싼 꽃게보다 민꽃게(돌게)가 답입니다.
꽃게와 뭐가 다른지, 게장은 어떤 순서로 담그는지, 보령 현지에서 사거나 택배로 받는 요령까지 이 한 편으로 끝낼게요.

🦀 민꽃게·돌게·박하지, 전부 같은 게

이름이 여러 개라 헷갈리지만 전부 한 녀석입니다.
표준명은 민꽃게, 꽃게와 같은 꽃게과예요.

이름

정체

민꽃게

표준명 — 꽃게과, 서해·남해 연안에 흔함

돌게

별칭 — 껍데기가 돌처럼 단단해서 붙은 이름

박하지

서해안(충남 쪽)에서 부르는 방언

뻘떡게

남해안 쪽 이름 — '뻘떡게장'이 여기서 왔다~

시장에서는 돌게·박하지라는 이름으로 더 자주 만난다

🔍 꽃게 vs 민꽃게 — 30초 구별법

시장에서 헷갈릴 때 볼 곳은 딱 하나, 옆구리 가시입니다.
등딱지 좌우가 뾰족하게 뻗어 있으면 꽃게, 가시 없이 둥글게 매끈하면 민꽃게예요.

구분

꽃게

민꽃게(돌게)

등딱지 옆

좌우로 뾰족한 가시

가시 없이 매끈

크기

어른 손바닥만큼 큼

폭 6cm 안팎, 절반 이하

껍데기

상대적으로 손질 쉬움

매우 단단 — '돌게'의 유래

집게발

길고 날렵

짧고 굵고 억셈

제철

봄 암게 · 가을 수게

봄~가을, 가을 것이 실하다고

주 용도

찜·탕·꽃게장

게장(돌게장)·된장국

가격대

상대적 고가

꽃게보다 훨씬 저렴

시세는 계절·작황 따라 변동 — 구매 전 시장에 확인

왼쪽 꽃게는 옆구리 가시가 뾰족, 오른쪽 민꽃게는 둥글다

살이 적으니 하급이겠거니 하기 쉬운데, 게장으로 오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껍데기가 단단해 간장에 오래 두어도 잘 버티고, 작은 몸집에 감칠맛이 진해요.
꽃게장보다 눈에 띄게 저렴한 게장백반은 대부분 이 돌게장이라고 보면 됩니다.

🥢 돌게 간장게장 담그는 법

핵심 비율부터.
간장과 물은 4 : 6 안팎이 무난합니다(레시피에 따라 3:7~5:5).
여기에 향채를 넣고 끓여 '조림간장'을 만든 뒤, 완전히 식혀 붓는 게 전부예요.

재료

비고

민꽃게

1kg 기준

활게 또는 급랭 — 신선도가 맛의 반

간장 : 물

4 : 6 안팎

게가 완전히 잠길 만큼

향채

양파·대파·마늘·생강

사과나 배를 더하면 단맛이 은은

향신

통후추·월계수잎

마른 청양고추를 넣으면 칼칼

선택

소주·매실청

비린내 잡기 + 감칠맛

간장물이 얼마나 필요할지 모르겠다면 이 방법이 진짜 꿀팁!
손질한 게를 담글 용기에 먼저 넣고 생수를 부어 잠기는 양을 재보세요.
딱 그만큼만 조림간장을 만들면 남지도 모자라지도 않습니다.

향채를 넣고 끓인 조림간장 — 반드시 식혀서 쓴다

  1. 손질 — 솔로 등딱지·다리 사이를 구석구석 문질러 씻고, 배딱지를 들춰 이물을 제거한 뒤 물기를 뺀다.

  1. 조림간장 — 간장·물·향채·향신을 넣고 10분 남짓 끓인다. 불 끄기 직전 소주·매실청을 더한다.

  1. 식히기 — 완전히 식힌다. 여기서 서두르면 게장이 아니라 게찜이 된다.

  1. 붓기 — 밀폐용기에 게를 배가 위로 오게 담고, 식힌 간장을 게가 잠기도록 붓는다. 접시로 눌러 뜨지 않게.

  1. 달임 — 2~3일 뒤 간장만 따라내 한소끔 끓이고, 식혀서 다시 붓는다. 이걸 1~2회 반복하면 4~5일째부터 먹기 좋다.

  • 세척용 솔

  • 밀폐용기(또는 김장비닐)

  • 조림용 냄비

  • 누름용 접시

  • 소분용 지퍼백(냉동 보관용)

🚚 보령 대천항 — 산지에서 사고, 택배로 받기

보령에서 민꽃게를 만나기 가장 쉬운 곳은 대천항수산시장입니다.
여객터미널 옆 현대화 시장과 수협위판장 옆 재래 어시장, 두 곳이 나란히 있어요.

항목

내용

위치

충남 보령시 대천항로 334 (신흑동)

구성

1층 활어·어패류 70여 곳 + 건어물, 2층 식당가

영업

보통 08:00~21:00 — 점포별 상이

택배

상당수 점포가 전국 택배 판매

지도를 불러오는 중…
대천항수산시장

대천항수산시장 1층 — 활어·어패류 점포가 70여 곳

멀어서 못 간다면 택배가 답입니다.
몇 가지만 챙기면 실패 확률이 확 줄어요.

  • 살아서 못 갈 수 있다 — 활게 발송이 가능한지, 어렵다면 급랭 상태로 보내주는지 점포에 먼저 문의.

  • 여름엔 특히 신중하게 — 보통 스티로폼+얼음 포장으로 보내지만, 더운 철엔 이튿날 도착 지역인지 확인하는 편이 안전.

  • 받자마자 처리 — 도착 당일 게장을 담그거나, 손질해서 바로 냉동.

정확한 시세·발송 조건은 대천항수산시장 공식 채널이나 개별 점포에서 확인하세요.
참고로 보령엔 대천항 말고도 무창포항, 키조개로 유명한 오천항이 있어서 계절 따라 골라 가는 재미도 있습니다.

✨ 3줄 요약

돌게장 한 상 — 등딱지에 밥 비벼 먹는 게 정석

  • 등딱지 옆 가시가 없으면 민꽃게(돌게·박하지) — 작지만 껍데기는 돌, 감칠맛은 진하다.

  • 게장용으로는 꽃게보다 가성비가 좋다 — 간장 4:6으로 끓여 식혀 붓고, 달임 1~2회.

  • 산지는 보령 대천항 — 직접 가도, 전국 택배로 받아도 된다.


껍데기는 돌, 속살은 밥도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