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간장게장, 꽃게 말고 민꽃게로 — 보령 돌게 정리
껍데기는 돌, 속살은 밥도둑 — 돌게·박하지의 정체

안녕하세요.
오늘은 충남 보령 바다의 작은 밥도둑, 민꽃게 이야기예요.
결론부터: 집에서 간장게장 담글 거면 비싼 꽃게보다 민꽃게(돌게)가 답입니다.
꽃게와 뭐가 다른지, 게장은 어떤 순서로 담그는지, 보령 현지에서 사거나 택배로 받는 요령까지 이 한 편으로 끝낼게요.
🦀 민꽃게·돌게·박하지, 전부 같은 게
이름이 여러 개라 헷갈리지만 전부 한 녀석입니다.
표준명은 민꽃게, 꽃게와 같은 꽃게과예요.
이름 | 정체 |
|---|---|
민꽃게 | 표준명 — 꽃게과, 서해·남해 연안에 흔함 |
돌게 | 별칭 — 껍데기가 돌처럼 단단해서 붙은 이름 |
박하지 | 서해안(충남 쪽)에서 부르는 방언 |
뻘떡게 | 남해안 쪽 이름 — '뻘떡게장'이 여기서 왔다~ |
시장에서는 돌게·박하지라는 이름으로 더 자주 만난다
🔍 꽃게 vs 민꽃게 — 30초 구별법
시장에서 헷갈릴 때 볼 곳은 딱 하나, 옆구리 가시입니다.
등딱지 좌우가 뾰족하게 뻗어 있으면 꽃게, 가시 없이 둥글게 매끈하면 민꽃게예요.
구분 | 꽃게 | 민꽃게(돌게) |
|---|---|---|
등딱지 옆 | 좌우로 뾰족한 가시 | 가시 없이 매끈 |
크기 | 어른 손바닥만큼 큼 | 폭 6cm 안팎, 절반 이하 |
껍데기 | 상대적으로 손질 쉬움 | 매우 단단 — '돌게'의 유래 |
집게발 | 길고 날렵 | 짧고 굵고 억셈 |
제철 | 봄 암게 · 가을 수게 | 봄~가을, 가을 것이 실하다고 |
주 용도 | 찜·탕·꽃게장 | 게장(돌게장)·된장국 |
가격대 | 상대적 고가 | 꽃게보다 훨씬 저렴 |
시세는 계절·작황 따라 변동 — 구매 전 시장에 확인
왼쪽 꽃게는 옆구리 가시가 뾰족, 오른쪽 민꽃게는 둥글다
살이 적으니 하급이겠거니 하기 쉬운데, 게장으로 오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껍데기가 단단해 간장에 오래 두어도 잘 버티고, 작은 몸집에 감칠맛이 진해요.
꽃게장보다 눈에 띄게 저렴한 게장백반은 대부분 이 돌게장이라고 보면 됩니다.
🥢 돌게 간장게장 담그는 법
핵심 비율부터.
간장과 물은 4 : 6 안팎이 무난합니다(레시피에 따라 3:7~5:5).
여기에 향채를 넣고 끓여 '조림간장'을 만든 뒤, 완전히 식혀 붓는 게 전부예요.
재료 | 양 | 비고 |
|---|---|---|
민꽃게 | 1kg 기준 | 활게 또는 급랭 — 신선도가 맛의 반 |
간장 : 물 | 4 : 6 안팎 | 게가 완전히 잠길 만큼 |
향채 | 양파·대파·마늘·생강 | 사과나 배를 더하면 단맛이 은은 |
향신 | 통후추·월계수잎 | 마른 청양고추를 넣으면 칼칼 |
선택 | 소주·매실청 | 비린내 잡기 + 감칠맛 |
간장물이 얼마나 필요할지 모르겠다면 이 방법이 진짜 꿀팁!
손질한 게를 담글 용기에 먼저 넣고 생수를 부어 잠기는 양을 재보세요.
딱 그만큼만 조림간장을 만들면 남지도 모자라지도 않습니다.
향채를 넣고 끓인 조림간장 — 반드시 식혀서 쓴다
손질 — 솔로 등딱지·다리 사이를 구석구석 문질러 씻고, 배딱지를 들춰 이물을 제거한 뒤 물기를 뺀다.
조림간장 — 간장·물·향채·향신을 넣고 10분 남짓 끓인다. 불 끄기 직전 소주·매실청을 더한다.
식히기 — 완전히 식힌다. 여기서 서두르면 게장이 아니라 게찜이 된다.
붓기 — 밀폐용기에 게를 배가 위로 오게 담고, 식힌 간장을 게가 잠기도록 붓는다. 접시로 눌러 뜨지 않게.
달임 — 2~3일 뒤 간장만 따라내 한소끔 끓이고, 식혀서 다시 붓는다. 이걸 1~2회 반복하면 4~5일째부터 먹기 좋다.
세척용 솔
밀폐용기(또는 김장비닐)
조림용 냄비
누름용 접시
소분용 지퍼백(냉동 보관용)
🚚 보령 대천항 — 산지에서 사고, 택배로 받기
보령에서 민꽃게를 만나기 가장 쉬운 곳은 대천항수산시장입니다.
여객터미널 옆 현대화 시장과 수협위판장 옆 재래 어시장, 두 곳이 나란히 있어요.
항목 | 내용 |
|---|---|
위치 | 충남 보령시 대천항로 334 (신흑동) |
구성 | 1층 활어·어패류 70여 곳 + 건어물, 2층 식당가 |
영업 | 보통 08:00~21:00 — 점포별 상이 |
택배 | 상당수 점포가 전국 택배 판매 |
대천항수산시장 1층 — 활어·어패류 점포가 70여 곳
멀어서 못 간다면 택배가 답입니다.
몇 가지만 챙기면 실패 확률이 확 줄어요.
살아서 못 갈 수 있다 — 활게 발송이 가능한지, 어렵다면 급랭 상태로 보내주는지 점포에 먼저 문의.
여름엔 특히 신중하게 — 보통 스티로폼+얼음 포장으로 보내지만, 더운 철엔 이튿날 도착 지역인지 확인하는 편이 안전.
받자마자 처리 — 도착 당일 게장을 담그거나, 손질해서 바로 냉동.
정확한 시세·발송 조건은 대천항수산시장 공식 채널이나 개별 점포에서 확인하세요.
참고로 보령엔 대천항 말고도 무창포항, 키조개로 유명한 오천항이 있어서 계절 따라 골라 가는 재미도 있습니다.
✨ 3줄 요약
돌게장 한 상 — 등딱지에 밥 비벼 먹는 게 정석
등딱지 옆 가시가 없으면 민꽃게(돌게·박하지) — 작지만 껍데기는 돌, 감칠맛은 진하다.
게장용으로는 꽃게보다 가성비가 좋다 — 간장 4:6으로 끓여 식혀 붓고, 달임 1~2회.
산지는 보령 대천항 — 직접 가도, 전국 택배로 받아도 된다.
껍데기는 돌, 속살은 밥도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