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

일상

한국에서 쓰레기 버리는 방법 — 손에 든 쓰레기 처리법

1995년에 사라졌고, 지금 조금씩 돌아오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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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이미지: 한국에서 쓰레기 버리는 방법 — 손에 든 쓰레기 처리법

핵심 요약

길에서 생긴 쓰레기는 편의점·지하철역·카페 쓰레기통이 정답이고, 숙소에서 나온 쓰레기는 그 구(區) 이름이 박힌 종량제 봉투에 담아야 한다. 둘을 섞으면 과태료 대상이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한국에 오면 첫날부터 손에 들려 있는 그것, 쓰레기 이야기예요.
결론부터 말하면 한국의 쓰레기는 어디서 생겼느냐로 갈립니다 — 길에서 생긴 건 편의점·지하철역·카페 쓰레기통에, 숙소에서 생긴 건 그 동네 이름이 박힌 전용 봉투에.

이 한 줄만 알아도 대부분 해결되는데, 문제는 그 길거리 쓰레기통이 잘 안 보인다는 거죠.
그래서 왜 없는지부터 짚고, 상황별로 어디에 뭘 버리는지 정리했습니다.

컵을 들고 세 블록째 걷는 중, 쓰레기통은 아직

왜 길에 쓰레기통이 없나?

쓰레기통을 일부러 치웠기 때문입니다.
1995년 쓰레기 종량제를 시행하면서 집·가게 쓰레기를 길거리 통에 몰래 버리는 일이 늘자,
지자체들이 아예 통을 철거하는 쪽을 택했어요.
불법투기·악취·미관이 명분이었습니다.

서울 기준으로 가로 쓰레기통 개수는 이렇게 움직였습니다.

시점

서울 가로 쓰레기통

무슨 일이 있었나

1995년

7,607개

종량제 시행 — 철거 시작

2007년

3,707개

12년 만에 절반 이하로

2013년

4,476개

불편 민원 누적 → 정책 선회

2019년

6,940개

재확충 정점

2022년

4,956개

다시 감소

확충 목표

7,500개

종량제 이전 수준 복원 목표

출처: 서울신문 보도(2024). 지자체 정책에 따라 계속 바뀌는 숫자라 현재 수치는 해당 구청 확인.

최근 설치된 두 칸짜리 가로 쓰레기통, 일반과 재활용 투입구가 나뉘어 있다

없어서 못 버리는 게 아니라, 없앴다가 다시 놓는 중인 과도기예요.
그래서 동네마다 편차가 큽니다.
명동·홍대 같은 관광 중심지엔 꽤 있고, 주택가엔 거의 없습니다.

손에 든 쓰레기, 지금 당장 어디에 버리나?

거리에서 통을 못 찾았다면 아래 순서로 보면 거의 해결됩니다.
여행자는 이 표 하나면 끝이에요.

어디

버릴 수 있나

조건

지하철역 개찰구 주변

대부분의 역에 일반·재활용 분리 통 있음

편의점 안·앞

그 가게에서 산 것만이 원칙

카페·패스트푸드 매장

매장에서 산 컵·포장재. 트레이 반납대에 분리

가로 쓰레기통

번화가엔 있음, 주택가엔 거의 없음

호텔 객실

분리 신경 안 써도 됨 — 호텔이 처리

게스트하우스·에어비앤비

호스트 안내대로. 분리 요구하는 곳 많음

남의 집 앞 봉투 위

무단투기

편의점 쓰레기통은 그 가게에서 산 물건 기준

숙소에서 나온 쓰레기 — 봉투부터 사야 합니다

여기서부터가 진짜 한국식입니다.
한국은 일반 쓰레기 수거비를 세금이 아니라 봉투값으로 받아요.
종량제 봉투(jongnyangje bongtu, volume-rate bag)를 사는 순간 처리비를 낸 겁니다.
그래서 규칙이 하나 붙습니다.

숙소(호텔,모텔,팬션)에선 제공되는 쓰레기통에 버리면 되지만,
에어비앤비(일반 주택)로 장기 여행 중이시라면 쓰레기봉투를 구매해야해요~


봉투는 구(區)마다 다르고, 다른 구 봉투는 못 씁니다. 마포구에서 산 봉투를 강남구에 내놓으면 안 가져가요.
다행히 동네 편의점에서 파는 봉투는 이미 그 동네 것이라, 그냥 가까운 편의점에서 사면 자동으로 맞습니다.

항목

내용

파는 곳

편의점, 동네 슈퍼, 대형마트 (계산대 뒤에 보관 — 진열대에 없음)

가정용 용량

1·2·3·5·10·20·30·50·75·100ℓ

여행자·1인 적정

10ℓ 또는 20ℓ

가격

구·용량별로 다름 — 계산대에서 확인

결제

현금·국내외 신용카드 모두 가능. 한국 번호나 본인인증 필요 없음

용량 규격은 지자체 안내 기준. 가격은 지자체마다 달라 단정하지 않음.

서울 중구의 종량제봉투 왼쪽부터(일반용, 재활용, 음식물 전용 봉투)

네 갈래로 나눈다 — 일반 / 음식물 / 재활용 / 특수

분류의 큰 틀은 네 가지고, 이 중 봉투를 사야 하는 건 일반과 음식물 둘뿐입니다.
재활용은 깨끗하게만 내놓으면 봉투값이 안 들어요.
그래서 분리를 잘할수록 돈이 덜 듭니다 — 이게 이 제도의 설계 의도고요.

갈래

무엇

어떻게

일반쓰레기

재활용 안 되고 음식물도 아닌 것

그 구의 종량제 봉투

음식물쓰레기

사료·퇴비가 될 수 있는 음식물

음식물 전용 봉투 또는 단지 전용 수거통

재활용

종이·유리·캔·플라스틱·비닐

재질별로 분리, 봉투 불필요

특수

폐가전·건전지·형광등·폐의약품

전용 수거함 또는 주민센터·약국

원룸 살림의 기본 구성, 봉투 두 개와 재활용 바구니

헷갈리는 품목 — 이 표가 실전입니다

한국 사람도 매번 헷갈리는 지점이 여기예요.
특히 음식물처럼 생겼는데 음식물이 아닌 것들.
기준은 딱 하나입니다.
동물 사료나 퇴비로 갈 수 있느냐.
갈리지 않고 딱딱하면 음식물이 아닙니다.

품목

어디로

닭·돼지·소 뼈, 생선 가시

일반(종량제 봉투)

사료로 못 감

조개·굴 껍데기

일반

어패류 껍데기는 제외

달걀·메추리알 껍질

일반

알 껍질은 제외

복숭아·감 씨, 딱딱한 껍데기

일반

분쇄 불가

양파 껍질, 채소 뿌리

일반

섬유질이 질김

티백, 커피 찌꺼기

일반

차 찌꺼기는 음식물 아님

과일 껍질(사과·귤 등), 밥·반찬

음식물

사료·퇴비 가능

종이컵

일반

양면 코팅

택배 전표, 영수증

일반

감열지·코팅

랩, 식탁보, 고무장갑

일반

비닐이지만 재활용 불가

칫솔, 완구, CD·DVD

일반

복합재질

페트병

재활용

라벨 떼고 눌러서

비닐봉투·과자봉지

재활용

투명 봉투에 모아서, 플라스틱과 따로

유리병(소주·음료)

재활용

헹궈서

재활용

내용물 비우고

골판지 상자

재활용

테이프·송장 제거

기준 출처: 서울시 분리배출 안내. 지자체별로 세부가 다를 수 있어 확정 판단은 거주 구청 기준으로.

왼쪽 세 가지는 일반쓰레기, 오른쪽 사과 껍질만 음식물

음식물처럼 보이면 다 음식물 — 이 오해가 제일 흔한 실수예요.
치킨 먹고 뼈를 음식물통에 넣는 것, 그게 딱 걸리는 경우입니다.

언제 내놓나 — 봉투가 맞아도 시간이 틀리면 과태료

밤에 내놓습니다. 대부분의 지역이 저녁(보통 오후 6~9시 이후)부터 다음 날 새벽 수거 전까지를 배출 시간으로 잡아요.
아침이나 대낮에 내놓으면 봉투가 맞아도 위반입니다.

요일도 품목별로 정해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마포구는 일반·음식물을 일~목요일에, 투명페트병·비닐류를 수요일에 받는 식이에요.
정확한 요일·시간은 사는 구가 기준이니 구청 홈페이지나 건물 게시판을 보세요.

위반

과태료 수준

담배꽁초 무단투기

5만원 (건당)

종량제 봉투 미사용·배출 요일·시간 위반

10만원대부터

생활폐기물 무단투기 (반복·중량)

최대 100만원

근거: 폐기물관리법 제8조·제68조. 실제 부과액은 지자체 조례와 적발 횟수에 따라 달라짐 — 정확한 기준은 거주 구청 확인.

저녁에 열리는 아파트 분리수거장, 재질별로 마대가 나뉘어 있다

큰 물건은 봉투에 안 들어갑니다 — 스티커, 그리고 무료 수거

이사하거나 가구·가전을 버릴 때는 완전히 다른 절차입니다.
봉투에 안 들어가는 물건은 미리 신고하고 스티커(신고필증)를 붙여야 가져가요.
그냥 내놓으면 그대로 무단투기입니다.

버릴 것

방법

비용

가구·매트리스·자전거 등

구청 홈페이지/앱 또는 주민센터 신고 → 수수료 결제 → 신고필증 출력·부착

품목별 수수료

대형 폐가전(냉장고·세탁기·TV·에어컨)

폐가전 무상방문수거 예약 — 전화 1599-0903, 웹, 카카오톡

무료

소형 가전

5개 이상 모으면 무상수거 대상. 소량이면 주민센터·단지 수거함

무료

대형폐기물 신고필증, 이게 없으면 수거하지 않는다.(지역마다 디자인은 상이함)

냉장고 버리는 데 돈을 내는 줄 알고 스티커를 사는 분이 많은데, 대형 가전은 1대부터 무료 방문 수거입니다.
집까지 와서 들고 가요.
이거 진짜 강추!!
평일 08~18시 운영이고 주말은 쉽니다.

상황별로 딱 이만큼만

  • 호텔 투숙 — 아무것도 안 사도 됨. 객실 쓰레기통에.

  • 에어비앤비·게스트하우스 — 호스트에게 "쓰레기 어떻게 버려요?"부터 묻기. 봉투가 이미 있는 곳이 많음.

  • 원룸·장기 체류 — 편의점에서 그 구 종량제 봉투 + 음식물 봉투. 배출 요일·시간은 건물 게시판 확인.

  • 길거리 — 지하철역 → 카페·편의점 순으로. 없으면 숙소까지 들고 가기.

  • 뼈·껍데기·티백 — 음식물 아님. 일반 봉투.

  • 이사·큰 가전 — 스티커 신고, 단 가전은 1599-0903 무료.

한국의 쓰레기는 '무엇이냐'보다 '어디서 생겼느냐'로 갈린다

뚜껑 있는 음식물 통 하나면 냄새 문제는 대부분 해결된다

쓰레기통이 없는 나라라기보다는, 쓰레기를 각자 집까지 책임지고 가져가는 나라에 가깝습니다.
처음 며칠은 컵을 들고 다니는 게 어색한데, 봉투 하나 사놓고 나면 그다음부턴 그냥 리듬이 돼요.
그리고 이 규칙, 관광객이라고 봐주지 않습니다 — 대신 알고 나면 지키기 어렵지도 않고요.

우리 모두 자연을 살리고 환경을 지켜요 .😘

이 글의 제작 기준

공식·1차 자료를 조사해 작성

확인한 출처